좌초

"왜 영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나한테 일어나는 거야?"

45분 전만 해도 생존에 대한 기쁨으로 들떠 있던 그녀는 이제 무인도에 발을 디디고 나서 다시 불평을 늘어놓고 있었다. 한가운데에 숲이 있는 꽤 작은 섬, 마치 영화에서 본 것처럼.

그녀의 뒤에서 보트를 끌어올리려 애쓰던 브라이언은 루시아의 반응에 그저 재미있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. 어쩐지 그는 그들이 이 섬에 머물러야 한다고 해도 별로 걱정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았다. 마치 그들이 무사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.

밤바람이 더 강하게 불고, 원래 잔잔했던 파도는 점점 거세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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